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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하드웨어 제품 3종 비교 분석 (Humane AI Pin, Rabbit R1, Tab)

by 컨숨 2024. 2. 3.

ChatGPT, 미드저니 같은 AI 소프트웨어는 어느새 꽤나 상용화가 되었다.

반면 AI 관련 하드웨어 프로덕트는 국내든 해외든 이제야 발을 내딛는 추세다.

 

흥미롭게도 2023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꽤 동시다발적으로 AI 하드웨어 프로덕트가 소개되고 있어서, 이참에 한 번 정리해보고자 한다.

아이폰이 등장하며 스마트폰 시장을 완전히 바꿔놓은 것처럼, 하드웨어 측면에서 AI에 혁신을 가지고 올 기기는 무엇일지 생각해 볼 기회다.

 

시작 전 3줄 요약

  • 다룰 프로덕트 : Humane - AI Pin / Rabbit - R1 / Tab
  • 세 가지 프로덕트 전부 input 음성(+카메라) / output 음성인 느낌 -> 디스플레이보다 대화형 인터랙션에 치중
  • 방향성이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특정 앱에 접속하는 개념은 공통적으로 지양

1. Humane - AI Pin

소개 웹사이트

https://hu.ma.ne/

 

Humane Ai Pin: Order Now

Screen-free, Hands-free, and App-free. The world’s first Ai wearable that lets you bring Ai with you everywhere and interact with the world around you.

hu.ma.ne

 

광고 영상

https://youtu.be/XdAlAI9TLww?si=S9oSqoiz5NsV2Zo0

  • 한 줄 요약 : 내가 보는 걸 함께 보는 만능 비서
  • 가격 : 699$~799$ (단, 기기 사용을 위한 소프트웨어는 구독 필요. 매월 구독료 24$)
  • 형태 : 옷에 꽂는 핀
  • 정보 입력 방식 : 음성, 터치, 제스처, 전면 카메라 (앞에 놓인 사물 인식)
  • 정보 출력 방식 : 음성, 레이저 프로젝터 (터치 가능)
  • 인상적인 프롬프트 : '전에 OO이가 추천해 준 전시 아직도 볼 수 있나?', '이거 칼로리 몇이야?'
  • 기타
    • 손바닥을 디스플레이로 사용 가능하나, 화면 없이 음성만으로 자연스럽게, 생활에 녹아들게 인터랙션 하는 것을 목표로 함 (레이저 프로젝터는 영 별로인 것 같긴 하다)
    • 애플 출신 개발자, 디자이너가 창업 (그래서 그런지 소개 페이지가 참 예쁘다)
    • 전면 카메라로 사진 촬영, 전면 카메라로 사물 인식, 내 말투 학습하여 알아서 문자 보내기, 통역 등이 특히 인상적
    • 옷에 저런 기기가 달려있는 게 아직 어색해보이긴 한다

 

 

 

2. Rabbit - R1

소개 웹사이트

https://www.rabbit.tech/

 

rabbit — home

r1: your pocket companion. Order now: $199, no subscription required.

www.rabbit.tech

 

공식 키노트

https://youtu.be/22wlLy7hKP4?si=BKzR8ogLH13NO8LL

 

짧은 리뷰

https://youtu.be/Hy2r7luwS10?si=BvW35qfF-eBP1Ki7

  • 한 줄 요약 : 장난감처럼 귀여운데 할 줄 아는 것도 많다
  • 가격 : 199$ (구독료 없음)
  • 형태 : 정사각형,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
  • 정보 입력 방식 : 음성, 전면 카메라 (앞에 놓인 사물 인식)
  • 정보 출력 방식 : 음성 (화면에는 거의 텍스트만 나오는 것 같다)
  • 인상적인 프롬프트 : '네 명이서 런던 여행 갈 건데 여행 계획 짜 줘. 항공편은 저렴했으면 좋겠고 숙소는 교통이 좋았으면 좋겠고~'
  • 기타
    • 요즘 핫한 Teenage Engineering이 하드웨어를 디자인 해 예쁘다고 칭찬이 자자하다 (https://teenage.engineering/)
    • 이 가격에 구독료도 없는 게 말이 되나..!
    • pre-order이긴 하지만 나름 판매 중인 제품인데 웹사이트가 심각히 불친절
    • 비행기 표 알아보기 + 숙소 알아보기 + 여행 일정 짜기처럼 여러 앱을 거치는 프롬프트도 가능

 



3. Tab

웹사이트

https://mytab.ai 

 

Tab

Wearable AI companion.

mytab.ai

 

25억 펀드 레이징 기사

https://www.fastcompany.com/91007630/avi-schiffmanns-tab-ai-necklace-has-raised-1-9-million-to-replace-god

  • 한 줄 요약 : 항상 내 말을 듣고 있는 인생의 동반자
  • 가격 : 600$ (월 50$ 구독료 예정)
  • 형태 : 목걸이
  • 정보 입력 방식 : 음성 (따로 호출할 필요 없이 항상 내 음성과 주변 음성을 듣고 있는 상태)
  • 정보 출력 방식 : 불명확. 음성 또는 휴대폰 앱을 사용할 것으로 추정.
  • 기타
    • prompt based가 아니라 항상 구동 중에 있어, 계속 내 곁에 있는 친구, 상담사, 코치의 느낌을 추구 ('Her'의 Samantha와 '아이언맨'의 자비스 중 Her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표현 ㅋㅋㅋ)
    • Facing a prompt is more intimidating than one might assume, and an AI that only answers questions can only share insights that we humans are smart enough to ask it about.
      프롬프트를 상대하는 건 생각보다도 더 무서운 일이고, 질문에만 답변하는 AI는 우리가 하는 질문 이상의 인사이트를 줄 수 없다. - 기사 중 발췌
      -> 이것이 Tab과 같은 '항상 구동 중인' 프로덕트로 해결할 수 있는 일. 내가 어떤 일을 시키지 않아도 나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알아서 습득하고 먼저 제안함.
    • 창립자가 20대 초반으로 아주 어린데, 이미 코로나 추적기, 우크라이나 shelter 매칭 서비스 등으로 유명인사에다가 하버드 drop out 이다.

 

 

 

총평

확실히 타이핑이나 터치 대신 대화만으로 인터랙션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이전에는 특정 앱을 떠올리고, 그걸 다운 받고, 찾아 들어가고, 그 안에서의 인터랙션도 하나하나 고민해야했다면

이 프로덕트들은 친구에게 말하듯 기기에게 말하면 끝난다. ('전에 OO이가 추천해 준 전시 아직도 볼 수 있나?', '이거 칼로리 몇이야?', '6월에 뉴욕 가려고 하는데 비행기 표 좀 알아봐 줘')

Tab의 경우에는 그렇게 질문하는 것조차 필요 없게끔 노력하고 있고 말이다.

 

이전부터 컴퓨터는 인간과 소통하기 쉬운 가장 방식으로 발전해왔는데, 그 종착점이 말로 하는 대화인 것 같기도 하다.

이제 확실히 시각적인 UI 뿐만 아니라 대화 플로우 설계가 더더욱 중요해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기존에 존재하는 기기들과 비교해보자면,

  • AI 스피커 : 휴대성 + 시각 정보 입력 가능 차별화
  • 스마트폰에 내장된 AI 어시스턴트 : 스마트폰에 비해 디스플레이를 축소하며 '대화' + '자연스러운 휴대'라는 요소를 극대화 + 시각 정보 입력이 쉬워짐.
  • 챗지피티 같은 AI 소프트웨어
    • AI Pin, R1 : 내 말을 이해하고 텍스트로 답변해 줄 뿐만 아니라 '행위'까지 처리해준다는 점 (Rabbit에서는 Large Language Model 이 사용자의 말을 알아 듣고 Large Action Model이 사용자의 행위를 처리해준다고 설명한다)
    • Tab : 프롬프트가 필요 없다는 점

 

정말 말그대로 내 눈, 귀, 머리가 되어주는 느낌이랄까?

이 중에 어떤 게 게임체인저가 될지,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도전자들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